

교실 포지션으로 알아보는 나의 자리 테스트
선생님, 진도 나가요.
맨앞이 공부하기 좋은 자리긴 한데 진짜 공부만 함. 선생님 질문에 혼자 대답하고, 친구보단 선생님이랑 더 말 잘 통하는 스타일. 쌤들한테 예쁨 받음.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쿨해서 애들한테도 은근히 인기 많음.…
…….(침묵)
솔직히 눈에 안 띔. 그냥 진짜 안 보임. 수업시간에 딴짓은 안 하는데 딱히 열심히도 안 함. 걍 가만히 있음. 존재감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뭐 빌려 달라고 하면 잘 빌려 줌. 착함. 단톡에 아무 말 안 하는데 확인은 다 함. 의외로 늘 같이 노는 친구들이 있음. 암튼 착함.…
노는 게 제일 좋아, 친구들 모여라!
교실 맨 뒤에서 반 분위기 휘어잡는 타입. 수업 중간에 몰래 과자 나눠 주고, 애들 웃기고 난리 났음. 놀 거 다 노는 것 같은데 정작 시험 점수는 평균 이상이라 은근히 얄미움;; 쌤한텐 약간 까불거리면서 농담하는데 쌤도 은근 좋아함. 애들 다 은근히 얘랑 친해지고 싶어함.…
나는 빠질게.
인싸도 아싸도 아님. 딱히 반 분위기 따라가지도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사는듯. 맨날 뭐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존재감이 있음. 가끔 사복 보면 옷 잘 입음. 혼자 창밖 보면서 뭐 생각하는지 아무도 모름. 단톡도 안읽씹, 단체활동도 따로 다니는데 혼자 노는 거 잘함. 어쩐지 그런 모습이 쿨해 보여서 같이 …
복도로 나가서 서 있어!
자리가 있긴 한데 맨날 혼나서 밖에 나가 있음. 나가는 이유도 가지가지임. 숙제 안 해서, 준비물 안 가져와서, 자다가, 떠들다가… 맨날 뒤로 나가서 서 있는데 또 해맑아서 그게 또 귀여움. 선생님도 애들도 은근히 좋아하는 우리반 문제아.…
그래도 가야지, 네가 선생인데…
학생이라기에 당신은 인생을 너무나 통달해 버렸군요… 당신의 자리는 바로 교탁입니다. 이미 힘겨운 사회를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당신께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.…